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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는 정보와 일상/레알 내돈내산 장점단점

SK매직 식기세척기: 무설치 카운터탑 3인용 + 자동급수 설치

by 매운콩쥐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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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DWA-2800P  sk 매직 식기세척기

내돈내산 이유

어느 날 저녁에 설거지하다가 손목이 너무 아파서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위시리스트에서 골라서 휙 주문했다.  원래 어쩌다 가끔 삐끗하는 느낌이었는데 내 몸 내가 지키지 누구한테 말하냐 싶었다. 남편이랑 설거지 눈치 싸움하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그렇다고 나도 바빠 죽겠는데 혼자 하면서 분조장(분노조절장애)만 키우는 것도 못할 짓이었다. 

 

허리와 무릎도 망가지기 시작하는 단계라서 무조건 카운터탑으로 사야지 다짐하고 저렴이부터 고급모델까지 리스트에만 있었는데. 지금 쓰는 싱크대 구조에 딱 들어맞는 게 미니 사이즈뿐이었다. 2인 가구인 우리에게도 사실 충분하기도 하고. 

장점

저렴한 27만원대 가격에 미니 사이즈여서 살짝 무시했더니 기능은 제대로 한다. 대부분의 공통된 리뷰가 "진작에 살걸."이었는데 그게 정답이다. ㅋㅋㅋ 

 

넘나 좋은 것. 누구나 하는, 누구나 하던 생각이지만 식세기로 해봐야 뭐 얼마나 잘한다고. 내 손으로 박박 미는 게 제일 깨끗하지... 했었는데.  박박은 무슨.. 내 손목이 박박 나가고 있는데.. 

 

세척력에 윤기에 살균건조까지. 용량 문제만 없다면 그냥 일단 무조건 당장 사라고 말하고 싶다. 그야말로 가성비 갑이라고 할 수 있다.  소음에 대한 리뷰도 천차만별인데, 개인적으로 소음보다는 그냥 듣기 좋은 물소리이다. 

 

작지만 필요한 기능은 제대로 있는 식기세척기.  건조기랑, 린클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샀을 때처럼 편해진 느낌이었다.

 

어떤 분들은 정신승리로 그냥 물통에 물담아서 수동 급수하는 게 하나도 안 힘들다고 하던데. 한두 번은 가능하지만 글쎄... 도대체 왜?  절대절대 주문과 동시에 자동급수 설치 예약하시길.. 어차피 모델명만 미리 알아두면 되니까. 

 

일단 스케줄이 안 맞는 관계로 먼저 수동으로 써보고 sk매직 자동급수 신청을 했다.  수전이나 정수기 통해서 셀프연결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지저분하게 보여서 싫었다. 싱크대 상판 타공으로 설치하고 총 비용은 7만 6천 원이었다. 내역을 보여달랬더니. 내역은 없다고 했다.  그냥 없단다.  그래. 없다는 게 어떻게 해.. 

 

기본 비용은 4만 6천원이라고 했다. 거기에 타공 포함 3종 부품을 쓰게 되어서 그렇다고..  고객센터에서도 실제로는 6만~8만 사이의 비용이 나온다고 했으니. 그래도 저렴하니까 뭐.. 이 돈을 아끼고 힘들게 물 붓고 어설픈 셀프연결은 도전하기도 싫었다.  이젠 내 몸을 아끼기로 했다. ㅋㅋㅋㅋ

 

단점

사용 2회차에 물비린내가 나기 시작했다. 뭐야 이거 잘못 샀나? 세제를 잘못 산건가?  잠깐 빡치는 순간이 있었다. 결론은, 세제의 양이 문제였다. 일단 sk매직에서 추천받은 세제는 리브레 파우더 세제.  구연산이나 식초 사용에는 차이가 없었다. 식세기 한 번 돌리면 다시 냄새나니까..

 

어떤 사람은 세제를 기준선(4g) 보다 적게 넣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넘치게 넣어야 한다고 하고..  일단 초반에는 테스트 겸 식기를 조금씩 넣고 해 보느라 3g 느낌의 양으로 넣어서 돌렸다. 

 

비린내에 놀라서 폭풍 검색을 하고 다른 세제로 바꿔야 하나 고민해보다가. 세제의 양을 먼저 가감해보기로 했다. 식기의 양은 적으나 많으나 별 차이 없다. 왜냐면 어차피 작으니까 거기서 거기.. 양의 문제보다는 쌓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세제를 4g 딱 맞춰서 해보니 냄새가 약해지기는 하나 비슷. 4g 보다는 살짝 넘치게 5g 느낌으로 해보니 냄새 완벽하게 사라짐... 이럴 수가... 물자국도 없고 냄새도 없고 윤기도 나고.. 건조까지 잘되고..  세제 자체의 특성도 차이는 있으니 다음에는 다른 세제도 써봐야지.

 

특히나 이런 귀여운 제품들은 살균이나 열풍까지는 그렇다 치고, 완벽한 건조를 절대 안 되는 걸로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은데.  이것도 테트리스 방법에 따라서 건조되는 정도가 달랐다. 45도보다 살짝 낮게 기울여서 건조할 때 물기 하나 없었다. 사실 물기가 좀 있어도 식세기에서 식기 꺼낼 때 면으로 닦아내면서 정리하니까 별 상관이 없긴 하다. 

 

또 하나의 단점은 도어 하단 고무패킹 주변의 변색. 살짝 누렇게 변하는 이 현상은 기사님에게 물어봤더니.  고무패킹 소재 자체에서 변색이 발생하는 부분이라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변색에 대한 대화는 급히 종료시키고 싶어 하셨다. ㅋㅋㅋ

 

교환을 해도 어차피 생산해둔 새 제품이 오는 것이고. 고무패킹 자체는 교체가 없기 때문에 솔직히 교환을 해도 똑같은 것이라는 것.  하지만 한 번 변색 이후에 더 일어나지는 않는다라고..  어떤 사람은 검은가루가 나온다고 하던데. 

 

초기에 내부 전체를 닦아낼 때 딱 한번 묻어나기는 했다. 스텐레스 제품 처음에 연마제 닦아내는 것처럼.  따로 오염이 생기거나 불량 문제는 없기 때문에 나도 그러려니 했다. 

 



열탕 살균과 헹굼 건조는 세제 없이 사용 가능한 코스임. 아니면 주기적으로 구연산, 식초 헹굼 하고 싶을 때.  일반 세척이랑 강력세척이랑 10분 차이니까 그냥 강력세척으로 쓰는 게 나은 듯하다. UV 살균은 항상 켜 둠으로 설정. 

 

애벌세척을 아무리 말끔하게 해도 저 필터에 아주 작은 뭔가가 걸러지긴 한다.  그래서 꼭 사용 후에 물에 세척을 따로 해줘야 혹시 모를 냄새방지가 가능하다. 최소한 이틀에 한 번이라도. 

 

이 식기세척기 지금 사는 집에서 5년만 쓰려고 했는데 어떻게 딱 좋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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